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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FISHING

23시즌 쭈/갑 선상낚시 오천 보령피싱 나폴레옹호

by 회색뿔 2023. 10. 3.

+ 예민한 주꾸미, 갑오징어 긴 스테이 액션이 필수. 

+ '콩! 콩! 스테이! (매우 천천히) 끌기!'를 반복하면 반응.

- 18마리 ~ 100마리까지 실력대로 잡는 날.

- 흐린 날씨로 탓일까? 낮은 활성도, 하루 중 피딩 타임이라고 할 시간은 없었다.

불야성을 이훈 오천항 주꾸미 갑오징어 선상 낚시

  해마다 9월에서 11월은 낚시 중에 가장 인기가 좋은 주꾸미, 갑오징어 낚시철이다. 낚싯배를 탈 수 있는 항구마다 행락객으로 넘쳐나고 산을 타는 등반가에게 가을은 형형색색 단풍으로 물들어 산을 타는 시기라면 낚시인은 옷과 손이 먹물로 검게 물드는 시기이다. 

창 밖으로 회항하는 배들이 보인다.

  다음날 배를 타기 위해서 하루 먼저 숙소에 도착해서 들어오고 있는 배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지 궁금함이 생긴다. 일찍 들어오는 배부터 늦게 들어오는 배까지 모두 만선이길 바라보지만 우리가 묵는 숙소의 지킴이는 어두운 소식을 전해준다. 오늘(23년 9월 20일) 숙박객 중 장원이 70 여 마리를 간신히 잡았다는 것, 그러면서도 친한 선장의 배에서는 100마리 넘게 잡은 사람도 있다고 실력대로 잡는 것 같다고 한다. 순간 내 실력이 어느 정도인 건지 의아함이 마음속에 샘솟는다.

지난 해에는 이 곳에 낚시객이 있었는데, 오늘은 주인이 돌아오길 기다리는 배들만이 고즈넉함을 보여준다.

  내일 우리의 전장이 될 바다가 고요하다. 붉은 노을이 풍요로움과 고즈넉함을 느끼게 한다. 저녁을 먹으러 나온 김에 미리 승선명부도 적어두었다.

전장으로 이끌어줄 배에 승선하는 사람들.

  전장으로 함께 이동할 배들을 기다리며 승선하는 이들을 바라보았다. 이날 우리 배에 함께 하는 우리 일행은 11명, 뱃머리를 둘러 자리를 잡았다. 

매형과 와이프의 낚시 사진.

  매형과 와이프의 낚시 사진, 이따금 쌍걸이도 나오고는 하지만 못 잡는 사람은 못 잡고 잘 잡는 사람은 많이 잡은 날이다. 필자는 간신시 100 수를 채우고 와이프도 70여 수 그렇게 지루하지 않은 낚시였지만 다른 팀은 18마리를 간신히 채운 사람도 있다고...

  이 날 가장 잘 먹혔던 액션은 "콩! 콩! 스테이(약 3~5초)! 스윽하면서 아주 천천히 끌기!"를 반복하는 것이었다. 사용한 채비는 가지(30~50cm) 채비로 1개의 에기와 1개의 봉돌을 사용하여 감도를 높여 예민한 주꾸미 갑오징어에 대응했다. 야광 봉돌을 사용하면 봉돌에 먼저 달라붙어 챔질하면 드드득하고 떨어지는 느낌이 드니, 야광 코팅 봉돌 보다는 일반 또는 블랙 코팅 봉돌을 사용하는 게 좋을 듯 하다. 필자는 야광봉돌에 검은색 매직을 칠해서 사용하는 것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였다. 에기는 요즈리 틴셀 레드헤드(고추장)이 반응이 빨랐다.

  오전에는 주꾸미가 오후에는 갑오징어 비중이 높았다.

손질한 주꾸미와 갑오징어로 샤브샤브와 숯불구이를 해먹는다.
삽겹살 숯불구이

  버터를 가지고 왔으면 좋으련만 갑오징어를 숯불에 삼겹살과 함께 굽고 주꾸미는 샤부샤부로 익혀 내어 초장에 고추냉이를 소스로 곁들여 먹으니 좋다. 술 한잔과 함께 낚시의 피로를 녹여내고 늦은 밤까지 이어진 이야기 끝으로 이번 가을 여행을 마무리한다. 오늘 낮의 추억과 함께 술 한잔이 곁들여지니 다음 출조 계획 이야기로 열기가 뜨겁다. 

오천항 앞바다의 노을.

오천항

 

23년 9월 23일의 물 때 정보 (출처 : 바다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