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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맛있는 녀석들 따라 다시 찾아온 쫀득쫀득 돼지 곱창전골 / 은하곱창

by 회색뿔 2020. 3. 31.

  하루아침에 대한민국의 거리 풍경을 썰렁하게 만들어 놓은 전염병 사태로 시장 상인들이 힘없이 무너질 것이 우려되는 상황에 정부에서 긴급 생계지원을 나섰다.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인들은 시름시름 앓고 있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드는 안타까운 마음은 어쩔 도리가 없다. 그렇기에 주말마다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맛집과 여행지를 소개하는 방송을 보는 것이 주말 주된 소일거리가 되었다. 

  마침, TV에서 나오는 맛있는 녀석들을 보고 곱창 전골을 먹기로 한다. 오늘의 방문처는 전농동 은하곱창, 맛있는 녀석들도 방문한 곳으로 평소라면 차례를 한참이나 기다려야 하지만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전농로터리시장, 은하곱창

  은하곱창의 위치는 접근하기가 좋지 않다. 주변에 전농2동 공영주차장이 있기는 하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가장 가까운 역은 청량리역이다. 우리는 택시를 이용해서 방문했다. 생각해보니 첫 번째 방문은 시립대에서 걸어서 방문했는데, 약 30분 정도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청량리역에서 도보로 이동한다면 2~30분을 예상하는 것이 좋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약 1시간 정도 걸어서 돌아왔다.

주소 :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15길 22
메뉴 : 돼지곱창전골 (소) 23,000, 오징어볶음 10,000, 잔치국수 4,000
영업시간 : 평일 10:00~22:30 / 브레이크 타임(점심타임) 13:30~14:30
                오전 마지막 주문 12:30
                오후 마지막 주문 21:30

 

  전농 로터리시장의 바깥 골목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시장으로 들어갔다면 바깥 골목으로 다시 돌아 나오면 매장 입구를 찾을 수 있다.

바다한잔 동해, 깔끔하여 일품이다.
병뚜껑 돼지꼬리 말기.

  곱창전골(중)을 주문해 놓고 보니 속초에서 상경한 소주가 눈에 들어온다. '바다한잔 동해', 진짜 증류주라며 주문을 받아주시는 이모님께서 강조를 반복한다. 그만큼 좋다는 것이겠지, 곡향이 풍부한 막거리와 약재의 향이 배어있는 백세주를 더 좋아하는데, 동해 소주에서는 막걸리나 청주만큼은 아니지만 곡향이 느껴져 거부감이 덜 하다. 끝맛이 달고 약간의 주향이 올라오나 깔끔한 맛이 괜찮게 느껴진다.

  곱창전골(중), 예전방문 때 3명이 (소) 자를 먹었을 때도 부족하지 않았던 것을 기억하지 못하고 둘이서 (중) 자를 주문한다. 그러다 보니 먹어도 먹어도 줄지가 않는다. 쫀득쫀득 씹히는 곱창의 식감, 씹을 수록 입안에서 퍼지는 달큰하면서 고소하다

적당한 길이로 잘라 당면을 먹을 양만큼 익힌다.

  소곱창 전골은 많이 접해 보았을 테지만 돼지곱창전골을 취급하는 음식점은 많이 접해보지 못하였다. 그래서인지 곱창이라면 자다가도 일어나서 미소를 짓는 와이프가 처음 접해 본 음식이라며 기뻐하다가 곱창을 한입하더니 주변에 쑥갓과 당면만을 찾는다(다행히 쑥갓과 당면은 원하는 만큼 계속 제공된다). 필자가 쫀득하다 느낀 식감을 와이프는 물컹하다고 표현하는 차이가 있다. 아무래도 굴이나 멍게의 식감을 싫어하는 사람은 난이도가 높은 듯하다. 와이프는 곱창볶음을 주문할 때도 바짝 익혀 내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간과한 게 실패(?)의 요인이지 싶다.

  하지만 음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나는 이미 알고도 재방문한 정도이니 말이다. 다음에 돼지곱창 전골이 당길 때는 술친구들과 함께하는 게 좋겠다.

방문시 주의사항

  마지막으로 방문시 참고해야 할 내용을 공유한다.

  - 업체와 무관하며 구매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