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fishing...
  • eating...
ENJOY LIFE/TASTY

고기도 테이크 아웃 시대, 군자역 정육 식당 본가 한우생고기

by 회색뿔 2020. 3. 15.

  지난겨울 발생한 중국발 사태로 인해 집 밖에 나갈 때는 마스크는 필수품이 되었고 마스크는 동이 나 귀중품이 되었다. 지금 시대의 부자는 마스크 많은 사람이라는 말이 생겼고, 급락한 유가는 20달러대 진입을 목전에 두었다. 그렇기에 증권가는 파랗게 질려버렸으니 대기업 월급쟁이는 체감하지 못하더라도 봄이 오는 이 따스한 계절에 시장 경기는 꽁꽁 얼어붙었다. 그럼에도 봄은 왔는지, 양지에 자리한 매화는 이미 꽃을 피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암울한 경제상황을 잊어버리고 싶어, 벌써 두 달 전, 친구를 만나기 위해서 군자역을 방문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어본다. 

    군자역 정육식당 맛집, 정육점 본가 한우 생고기  

매장 정면

  군자역 6번 출구로 나와 잠시 걷자 분점이 보인다. 이때만 해도 분점 안에는 인산인해 자리를 찾기 어렵다. 우리는 이 동네 사람들만 찾는다는 본점으로 향한다. 본점이 문을 닫았다면 다시 이 곳으로 돌아올 요량이다.

주소 : 서울 광진구 천호대로 112길 19 1층 본가 한우 생고기
영업시간 : ~ 10:00
메뉴 : 한우, 돈육, 냉면, 갈비탕 등

  마침 글을 정리하고자 업소의 정보를 검색하고 냉용을 정리하고 있는 오늘 친구의 군자로 만나러 오라는 말에 사람이 많아 불안해 못 가겠다 하니, 길거리뿐만 아니라 음식점, 카페에 사람이 아예 없다고 한다. 오히려 지금 기다림 없이 맛집을 방문하기 좋다고 유혹한다. 그래도 불안하다고 하니 먹고 남은 건 포장해가라고 재차 제안한다. 그렇다 오늘 소개하는 식당은 먹고 남은 고기를 포장해 갈 수도 추가로 주문해서 가져갈 수 도 있는 정육점과 상차림을 하는 곳이다.

  매장의 전면은 비닐하우스, 실내의 풍경도 테이블과 의자가 있을 뿐 여느 정육점과 다름없다. 그럼에도 메뉴가 적힌 현수막은 눈길을 끈다. 다양한 점심 메뉴가 있어 동네 사람들은 삼삼오오 사랑방처럼 들리기도 한다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고기를 먹을 터라 찌개 메뉴를 훑어보고 한우 모둠을 주문한다.

실내

  원형 테이블과 사각 테이블이 구획을 나누어 배치되어 있다. 안쪽으로는 어르신들이 고기와 찌개를 놓고 반주를 하고 계시어 우리는 난로 옆, 입구 자리를 잡았다. 지금은 굳이 난로 옆에 앉지 않아도 되는 날씨가 되었다.

한우모듬
모듬한우를 주문

  가스 버너에 불판을 얹고 약간의 소기름 그리고 주문한 한우 모둠이 나온다. 불판에 기름을 잘 바르고 고기를 구워낸다. 빠른 식사를 위해서 차독박이부터 구워 입맛을 돋운다. 배고픈 우리에게 차돌박이는 빠르게 익혀서 빠르게 먹을 수 있어 좋다. 한 부위 한 부위 먹고 보니 어느새 다 먹고 등심만 남아있다. 가장 좋아하는 부위라고 남겨 둔다.

등심과 된장찌개

  남겨둔 등심을 굽고 서비스로 나온 된장찌개를 다시한번 데워 공깃밥과 함께 먹고 마무리하려 하였는데, 업무가 끝나서 약속 장소로 와이프가 바로 온다고 한다. 삼겹살을 추가로 주문하여 등심 한 장을 남겨 함께 구워 낸다. 와이프에게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주고 남은 삼겹살은 집으로 가져온다. 바야흐로 고기도 테이크 아웃이 되는 식당이다. 와이프도 삼겹살과 냉면으로 배를 채우고는 근처 카페로 이동해서 결혼식 이야기를 풀어보고 집에 돌아올 수 있었다. 요즘처럼 식당에서 식사하는게 부담스러울 때면 정육점에서 고기만 사다가 먹는 것도 좋다. 오늘(일요일) 저녁은 삼겹살 파티다!

메뉴

- 업체와 무관하 구매 후 작성한 리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