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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속초 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아바이 마을과 신북청아바이순대.

by 회색뿔 2022. 2. 18.

 속초 나들이에 빠질 수 없는 아바이 마을과 신북청아바이순대.

 아침나절을 달려 도착한 속초, 고속도로가 잘 만들어진 덕분에 속초는 그리 먼 곳이 아니게 되었다. 집에서 출발해서 휴게소를 들러 쉬어가며 왔어도 3시간 남짓 드라이브 하기에는 조금 먼 듯 하지만 또 무리하는 느낌은 아니다. 

 전 국토가 오미크론으로 몸살을 앓고 있어 신생아를 보살피는 와이프가 집 밖으로 나서지 못한지도 한참이나 되었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외치며 와이프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기 위해 속초로 `당일치기` 나들이를 다녀왔다.

 사람이 많으면 식사도 거르고 닭강정이나 새우 강정을 포장해 집에 와 먹을 생각이었는데, 마침 들이닥친 한파로 하늘은 높고 맑은데 사람은 많지 않다. 차에서 잠시 내려서 있는 동안, 붉게 물든 볼과 찬 기운은 이날 내려진 '한파주의보'와 '풍랑주의보'를 채감하게 해주었다.

 때문일까? 거리가 한산하다. 사람이 너무 없어 점포 앞에서 지나가는 행인을 부르는 호객꾼의 시선이 부담스러울 정도...

신북청아바이순대

 상인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오미크론이 무서운 나에게는 '다행'이라 생각된다. 나를 불러 새우는 상인들을 뒤로하고 다니던 음식점 앞으로 직행한다. 

 '신북청아바이순대' 근 10년 전부터 다니던 곳이다. 봄, 가을철 감성돔 원투 낚시를 하려고 고성, 속초, 양양에 들리면 이곳에 들러 차갑게 식은 몸을 덮히고 주린 배를 채우던 곳이다. 전 여자 친구(현 와이프)와 데이트할 때도 들렀던 곳, 이제는 갓난쟁이 아들과 함께 왔네요.

나그네들의 추억이 걸려있다.

 메시지가 그동안 바뀌었나? 관광객들의 추억이 열매인 듯 사방에 열려있다.

세트 메뉴

 우리는 가족 세트를 주문했다. 음식이 모자라면 화내는 사람(필자)이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주문합니다.

밑 반찬

 해초와 가자미식혜, 양파절임과 깍두기 단출한 밑반찬이지만 좋아하는 음식은 모두 모여있습니다. 명태 회무침은 단골 리필 메뉴, 코스트코에서 파는 회무침도 떨어질 때마다 냉장고에 다시 채워 넣는 단골 메뉴이죠.

 맥주 안주로도 일품!!!

오징어 순대와 아바이 순대 그리고 명태회 무침

 그리고 이어서 나온 오징어순대와 아바이순대 필자가 속초에 들러 못 먹으면 항상 아쉬워하는 그 음식입니다. 고소하게 계란물을 입혀 전과같이 부친 오징어순대와 찹쌀과 함께 야채를 가득 넣은 부드러운 순대입니다.

오징어 순대에 해초절임을 올려먹는다.

 음식을 내어줄 때 어떻게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지 알려준다. 그중 좋아하는 조합은 오징어순대와 해초 절임 또는 명태 회무침을 곁들여 먹는 것이다. 고소하고 쫀득한 오징어순대의 기름진 맛을 개운한 맛으로 바꿔준다. 깻잎절임도 같은 역할은 하니 좋아하는 밑반찬과 함께 먹으면 좋다. 

순댓국, 새우젓으로 간을 맞춘다.

 고춧가루와 들깨가루가 올려진 순댓국, 새우젓으로 간을 더한다. 새우젓이 돼지고기의 소화를 촉진한다고 하니 궁합이 잘 맞는다. 고춧가루의 효과일까요? 담백하고 깔끔한 맛의 순댓국은 깔끔한 마무리를 가능하게 합니다. 

 찬바람을 쐬며 둘러본 속초의 바다는 기분을 들뜨게 해 주었고 차갑게 식은 손발은 따듯하고 맛있는 음식으로 다시 데울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 나들이가 가능해진 속초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하니 코로나 확진자의 수가 줄어들고 안정화에 들게 되면 드라이브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신북청아바이순대
주차 가능 / 아바이마을 공영주차장
순댓국, 오징어순대, 아바이순대, 홍게 라면 등.

 

 연일 만 명 단위의 확진자가 발생하며 다음 달 중순 이후로는 수십만의 확진자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안전하고 활기찬 일상으로의 회복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