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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장어 구이의 명가 반구정 나루터집.

by 회색뿔 2021. 1. 6.

 조카가 벌써 초등학교 3학년이 되었다. 뜬금없이 조카 이야기를 꺼내었지만 조카의 나이로 미루어 보았을 때 `반구정 나루터`에 처음 온 것은 10년 전이라는 얘기가 된다. 그때 조카의 나이가 막 3살이 되었을 무렵이었고 나도 대학원을 진학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무렵이어서 사촌 누나 식구와 함께 식사 초대를 받아 방문한 것이 첫 방문이었다. 

 그 때 당시에는 맛이 있긴 한데 가격과 거리가 부담돼서 다시 찾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직장 생활을 이어가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레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전인 지난 10월에 방문하였습니다. -

 2021년 1월 현재, 내가 아는 장어구이 집 중 베스트로 꼽는다.

 

반구정 나루터집
경기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 85번 길 13
메뉴 : 양념/소금 장어구이, 메기 / 참게 매운탕 등.

입구

 넓은 주차장에 들어서면 현대식 목조건물에서 입구에서 웅장함을 느끼게 된다. 바로 옆에 황희 선생 영당지와 잘 어우러진다.

대기표 부스와 옆 수조에는 메기가 들어 있다.

 우리는 예약을 하고 방문 했기에 대기표는 받지 않는다.

이 곳에서 주문한 장어를 구워준다.

 자리로 안내 받고 주문을 하면 담당 서버는 이 곳에서 주문한 장어를 구워 가져다준다.

상차림

 간단한 밑반찬이 사람 수에 맞춰 양쪽으로 분산되어 구성되어 있다. 반찬이 멀리 있다고 팔을 멀리 뻗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는 얘기다.

양념구이 / 소금구이
생강채를 곁들인 장어 한잎.

 주문한 장어구이가 나왔다. 어떻게 했는지 모르지만 기름기를 잘 빼내어 느끼하지 않고 담백 고소한 맛이다. 게다가 탱글탱글 탄력이 있지만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 또한 재미다. 장어가 크면 이런 식감을 내는 것 일가?동내 장어집의 장어보다 더 넓적하고 두툼한 살점이 인상적이다.

매기 매운탕

 참게 철이 시작되었다고 해서 참게와 메기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민물 재료가 들어간 매운탕을 평소 먹어보지 못햇기에 궁금함이 더 큰 매기 매운탕을 주문했다. 다음 방문에서는 참게 매운탕을 주문하리라 다짐도 해본다.

 매기는 어디 있지 싶겠지만  매기는 바닥에 깔려있다. 시원한 국물을 만들어줄 새우와 각종 채소 그리고 수제비까지 올려져 있어 기대감을 키운다. 펄펄 끓여 부드럽고 담백한 매기를 먹다 보니 바짝 쫄아들어 육수를 추가했다. 육수만 보면 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맵지는 않다. 추가된 육수에도 야채와 수제비가 들어 있어 야채를 좋아한다면 야채를 충분히 달라고 하면 될 것이다.

 가까운 곳에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이 조성되어 있으니 같이 방문하는 게 좋을 듯하다. 서울에서 밥만 먹으러 오기에는 생각보다 먼 거리다.

- 업체와 무관하며 구매 후 작성한 리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