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 비가 오는 봄의 어느 날..
서해의 많은 낚싯배들이 대광어 시즌의 시작을 알리며 당찬 출항의 기적소리를 낸 날이었습니다.
우리도 지난 겨우내 참아냈던 울분을 토하듯 잘 정비해 둔 낚시 장비를 바다 앞에 꺼내어 놓고는 큰 고기 한 마리를 기다렸지만 차가워진 물 때문인지 광어의 모습을 보지 못하고 철수했습니다.
배 전체에서 6~7마리의 광어의 얼굴을 볼 수는 있었지만, 우리 일행은 40정도 되는 얇은 광어 한 마리를 종료 직전 건져내고 철수했습니다.
너무나 초라했던 조과와 시즌 초의 기대감을 다시 상기하며 이날의 기록은 아주 짧게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