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하면서 휴일마다 몇 번이나 귀금속거리를 왔다 갔다 했던 게 벌써 1년 전이다. 오늘은 아버지 칠순을 기념할 작은 선물을 마련하고자 종로를 찾았다. 어머니와 누나 그리고 와이프까지 4명이서 종로에서 만나기로 한 날, 우리는 지하철을 이용하였지만 시내 정체가 심한지 늦어지는 바람에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모두 모일 수 있었다.
종일 걸어 다닐 생각이기에 소화 잘되는 걸 먹자는 생각에 검색해서 `낙원 백숙 닭국수`를 방문하기로 한다.
낙원 백숙 닭국수(낙원 닭국수)
서울 종로구 수표로 118
백숙 곰탕, 백숙 칼국수, 닭 한 마리 등
먼저 도착했고 어머니께서는 아직 도착하지 못하셨기에 음식을 받는 시간을 가늠해 보기 위해 조리시간을 물어보았다. 곰탕은 5분, 칼국수는 7~8분 정도의 조리시간이 필요하다. 20분 정도 걸린다고 연락이 왔으니 허락을 받아 10분 정도 대기하다 결국 닭 한 마리를 주문한다. 닭 한 마리는 시간이 15분 정도 걸린다. 4인 기준으로 음식 가격을 계산해보니 한 마리나 4인분이나 가격은 거기서 거기다. 이럴 줄 알았다면 미리 주문하는 게 나을 뻔했다.
밑반찬을 맛보았지만 우리 입맛에 맞지 않아서 한쪽으로 살포시 밀어둔다. 탕과 함께 먹으면 어우러지려나? 소스를 그냥 찍어 먹어보니 묽은 양념 초고추장인데 고춧가루 향과 식초 향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커다란 전골냄비에 닭 한 마리(중)를 담나 버너 위에 세팅한다. 단호박, 떡, 만두, 어묵 등 다양한 사리가 함께 조리되고 있다. 사리는 추가도 가능하다. 중간에 만두와 어묵을 한번 더 추가했다.
후식 메뉴로 칼국수를 추가한다. 밥이냐 국수냐에서 고민을 조금 했지만 칼국수를 먹기로 한다. 5분 정도 푹 끓여 빨간 소스를 곁들여 먹는다.
닭 한 마리 29,000, 어묵 / 만두 각 2,000, 칼국수 2,000원 = 총 36,000원으로 4인이 충분히 먹고 남을 정도로 즐길 수 있다. 다만 닭은 다소 질겨 가슴살 같은 살집이 많은 부분만 골라 먹을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남는다.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종로 및 동대문 이곳저곳에 닭 한 마리, 백숙을 하는 집이 많으니 한번 먹어보길 권한다.
- 업체와 무관하며 직접 구매 후 작성한 리뷰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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