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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FISHING

19년 가을 광어 선상 다운샷, 홍원항 도깨비호

by 회색뿔 2019. 9. 17.

  추석연휴의 3번째 날, 토요일 바다 상황은 사리 그래도 광어가 나온다는 소식에 주꾸미 배도 예약하지 못했던 차에 짠내음을 맡으려 광어 다운 샷 배에 몸을 싣기로 한다.

  출항지는 서울(시청)에서도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는 홍원항이다. 피싱피어도 있고, 항구내 한 켠에 공원도 조성되어 있긴 하지만, 광광보다는 낚시객과 어선들이 더 많이 찾는 곳이어서 편의 시설은 그리 많지 않은 곳이다. 

  오늘은, 

[ 가을 광어 파티, 광어 선상 다운샷, 홍원항 도깨비호 ]

을 소개한다.

  전날 저녁 일찌감치 출발하여 차에서 잘 요량으로 길을 나서, 세벽 1시에 낚시배 사무실에 도착한다. 항구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으로 주차장이 넓고 펜션을 겸하고 있는 도깨비 낚시, 오늘 탈 배는 도깨비호다. 일찍 도착했으니 사무실이 오픈 할때까지 잘 요량이었는데, 간판이 밝아서인지 잠이 오지 않아서 뒤척이다 어느새 하나둘 들어오는 차 소리에 사무실에 들어가 승선명부를 적고 항구로 이동한다.

  승선지 주변에는 주차 공간에 여유가 많지 않고 차 바로 옆에 텐트를 치고 야영하는 이들이 많아 주변을 잘 살펴야 하며, 어장이나 어구 옆에 주차하는 것은 좋지 않다. 자칫 낚시 도중 차 빼라는 연락을 받을 수도 있다고 한다. 

추석, 보름달이 출항지를 비추고 있다. 소원도 빌어본다.

  배에 오르기 전 추석의 보름달을 보며 남은한해도 잘 보내어 부자도 되고 만선의 기쁨도 누리게 해달라고 소원도 빌어본다. 보름달, 7물로 물살이 매우 빠를 것으로 예상되나 물살이 어느정도 흘러줘야 광어가 나온다며 같이 오자고 하신 부장님의 말에 귀를 기울여 본다. 이전까지 사리물 때에는 서해 낚시를 포기했었는데, 고기가 나오기도 하나보다.

아직 태양의 어스름도 보이지 않는 이른시간 출항한지 1시간정도 지나자 주의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보름달 달빛이 항구를 비추고 내항의 불빛이 바닷물에 내려 앉아 어둠을 씻어 내고있는 이른 시간에 출항하여 1시간 남짓 바다로 나아가니 우리가 지나온 출항지의 하늘에 광명이 내려 주변을 둘러볼 여유를 내어준다. 이런 아침 바다는 새로운 희망을 마음속에 아로 새길 수 있는 희망이 되어준다.

외연도 앞바다(36.1466358, 126.2936924)에서 시작, 주변의 바다를 뒤지기 시작한다.

  홍원항에서 1시간 30분여를 달려오니 멀리 외연도가 보인다. 외연도, 말만 들어보았던 섬을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니 신기하다. 외연 열도에서는 유일하게 외연도에만 사람이 살고 있다고 한다. 멀리서 보이는 마을에는 어떤 사람이 살아가고 있을가? 궁금함이 샘솟는다. 

  어떻게 알았는지 사람들도 하나, 둘 선실에서 나와 채비를 서두른다. 곧 울릴 신호와 함께 낚시를 시작 할 모양이다.  신호와 함께 한참 집중 하다보니 사진 찍을 여유도 없이 점심 시간을 맞이하고 말았다. 오전 조과는 광어 1마리, 포인트에 한번 진입할 때마다 1~2마리, 2~3마리씩 나와주어 심심치 않게 손맛을 보고 있는 중이다. 한마리라도 얻은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점심 도시락을 받아든다.

낚시를 하다보니 점심시간이 되었다.

  봄철에 잡았던 광어와 비슷한 사이즈(40 중 후반)의 광어지만 낚시대를 잡아당기는 힘은 비교할 게 아니다. 우럭이나 놀래미가 아닐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타다닥 털어주어 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일행이 잡은 광어는 각 3.5kg, 10kg 정도로 필자는 본전을 간신히 뽑았다.

  오전 5시에 출발하여 저녁 6시가 되어 항구로 돌아오면서 필자는 광어는 2마리, 동행은 7마리의 광어와 3마리의 우럭을 건져내어 14kg을 채웠다. 마량포구로 이동하여 횟감으로 손질한다. 1kg당 3천원이 비용이 발생하니 회로 먹을 양만 손질하여 아이스진공 포장하여 아이스 박스에 담아 온다. 

  요즘 자연산 광어가 1kg의 3.5만원정도 한다. 이정도 잡았으면 본전은 찾았다 싶지만, 어쩌면 이미 낚시하는 도중에 찾았는 지도 모른다. 보통은 4~5시에 출항해서 2~3시에 돌아오기 시작하는 낚시배들이 대부분인데, 이 배는 오후 6시에 돌아온다. 13시간 이상을 운행하는 낚시배는 흔치 않다. 내가 낸 돈만큼 시간을 넉넉하게 할애하여 준다. 하지만 이도 시간적 여유가 되거나 낚시를 진정 즐기는 사람은 좋아하겠지만, 체력이 모자란 이에게는 이 마저도 곤욕스럽지 않을 수 없다. 홍원항에서 도깨비호를 타고자 한다면 이러한 시간적, 체력적 안배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손질해온 필렛을 먹기 좋은 사이즈로 썰어 초장에 고추냉이를 섞어 함께 먹는다.

  이렇게 잡아온 광어를 먹기 좋게 잘라내어 추석연휴 마지막 날 부모님과 함께 온가족이 둘러 앉아 도란도란 담소를 나눌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필자는 다음에도 시간적 여유와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탈 생각이다. 서울과 홍원항 사이에는 서해대교가 있고 상습정체구간이다 보니 금요일이나 토요일을 잘 이용하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위치 :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도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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