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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반려견 쉼터, 땡큐로드

by 회색뿔 2019. 1. 14.

반려견과 함께 하는 반려견 쉼터, 애견까페 땡큐로드

이사한다고 고생한 강아지들을 위해서 누나와 함께 애견 카페를 방문한다. 누구에게나 이사는 커다란 스트레스 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전재산인 집을 처분하고 새로운 집을 계약하고 이사를 하는데, 신경이 날카롭지 않을 수 없다. 귀중품이라도 잃어버릴 세라,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피고 살핀다.

우리집은 강아지를 먼저 살피었고. 이사한지 벌써 4주차인데, 강아지들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잠자리를 찾아 해메이는 데다, 집에 두고 나가면 자기만 두고 가지 말라고 아우성이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로 두 녀석 모두 결막염이 발생하여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풀어 줄가하여 주말 조금 이른 시간에 땡큐로드를 찾았다.

11시가 갓 넘은 시간이라, 카페 안에 사람은 우리 밖에 없어 사진 찍기 좋았는데, 왜 사진이 온통 이 모양인지 아쉽다.

<둥이 찾는 봄이> 여길봐, 간식 안보여 줘서 날 안보는 거니?

땡큐로드 사이니지 밑에서 누나가 봄이를 안고 있는데, 봄이는 사진을 찍거나 말거나 둥이를 찾는라고 목을 길게 빼고 있다. 사진을 찍어주면 카메라도 좀 보고 그래주면 좋으련만 어찌되었건 좋은 자리를 잡았으니, 사람이 먹을 것과 강아지가 먹을 것을 주문한다.

까르보나라 떡볶이, 매콤 담백하다.

까르보나라 떡볶이, 그냥 고소하고 담백해 보이는데, 과하지 않게 매콤하다. 위에 있는 토스트를 소스에 찍어먹으니 바삭 고소 담백한 것이 빵만 추가해서 더 먹고 싶다. 가격은 15,000 WON, 가격에 자릿세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모든 음식에 자릿세가 포함되어 있는 건 조금 흠이라고 생각된다.

수제 돈가스, 좋은 돼지고기를 썻는지, 돈가스 맛이 좋다.

같이 주문한 수제돈가스다. 고기질이 좋아서인지 돈가스를 만든지 몇일 되지 않은 신선한 것이서인지 고기의 풍미와 빵가루의 고소함이 살아 있다. 다만 양이 적다. 음 가격이 비슷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까르보나라 주문하는 것이 좋겠다. 돈가스는 맛에서는 만족하고 양에서는 아쉽다. 떡볶이가 가성비가 좋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다음에 방문한다면 떡볶이를 주문해야겠다.

아 위에 깜박했지만, 1인 1음료는 기본이다. 우리는 2명이니 커피 2잔, 까르보나라 떢볶이, 수제돈가스를 주문했으니 당초 예상보다 지출이 커진 것이 너무 생각없이 주문했나 후회가 된다.
< 음료와 음식을 모두 주문하게 되면 예상보다 지출이 커지니 계산을 잘해야 한다. >

둥이 봄이.

녀석들, 언니 오빠 밥 좀 먹게 다른 강아지들과 '우다다' 좀 하면 좋으련만 옆에 딱 붙어서 포크와 수저를 번갈아 보니 눈빛이 따가워서 밥을 먹지 못하겠다. 내가 우다다를 해야 이녀석들도 우다다를 할 터이니, 한접시 먹고 마당에 나가서 나가서 '우다다'를 해주고 나면 내가 개인지 개가 사람인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내가 더 힘든건지 알 수 없다.

주방이 깔끔하게 오픈되어 있다. 음식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음식 조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안심된다.

테이블이 6~7개로 약 20명 정도가 강아지 한둘과 들어오면 꽉 들어 찰 만한 공간으로, 주말이면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이날은 유별나게 추워서 인지 사람이 별로 없다가 철수하려는 순간 한 팀이 들어온다. 거의 독체로 이 넓은 공간을 다 쓰고 나니 음식값 비싸다고 속으로 투덜대었던 마음이 사라진다.

옥상에서 내려다본 마당, 이 곳에서 반려견들과 '우다다'를 할 수 있다.

애견들과 우다다 뛰어 다닐 수 있는 공간이다. 실내와 실외를 오락가락하며 뛰어 놀다보면 내 체력이 먼저 바닥난다. 강아지들의 체력은 왜 날이 갈 수록 좋아지는 거 같지?

건물 뒤쪽으로는 옥상으로 올라가 볼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특별한 것이 없으니 굳이 안올라가도 될 것 같다.  그냥 옥상이다. 전원 주택 옥상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올라가 봐도 좋을 듯 하다. 이웃 농경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마당으로 내려오면 여름에 물을 받아 두어 강아지들이 수영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수건은 대여료가 있으니 참고하고 직접 가져와도 된다고 한다. 지금은 겨울이니 그냥 참고해 두도록 한다. 여름에 올때는 챙겨와야겠지?!

이 녀석 반나절 뛰어다니더니 금새 시커매 져서는 목욕해야 할 듯 하다. 그런데 언니가 둥이랑 화장실들어가서 안보여서 그러는 걸려나? 금새 시무룩해진거 같네? 언니 곧 보일거야! 기분 풀어라.

기분 풀고 이제 집에가야지~~ 집에 갈 시간 다 됐다. 아! 이 녀석 집에가서 목욕할 생각으로 시무룩한건가?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집에와서 카드 결재 내역 보고는 내가 시무룩해져버렸다. 에효=3 강아지들 데리고 집 밖에 나가면 다 돈이어서, 조금 더 아끼고 더 열심히 벌 수 밖에 없나보다. 

장점. 

1. (여름한장) 강아지들이 수영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2. 강아지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다.
3. 약간의 강아지 용품(옷, 장난감)을 판매하고 있다.
4. 주차장이 넓다.

단점. 

1. 접근성이 떨어져서 반드시 차량을 이용해야한다.
2. 음식 값이 일반음식점보다는 조금 센 편이다.

정리하면 이정도 일 듯 한데, 주인 내/외가 친절하고 공간이 넓어서 몇가지 단점을 커버하고도 남고, 우리 강아지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니 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