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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얼마만의 외식이야? 검진 후 남산돈가스 방문.

by 회색뿔 2021. 12. 27.

블로거인데, 어디 나서기가 무서워 포스팅을 못/안 하고 있다. 
괜히 돌아다니다 어디서 올지 모르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어 가족의 건강을 해칠까 그것이 걱정되어 점차 동료/친구들과의 만남을 멀리 하고 사회적 활동을 줄인 지 2년이란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다.

친구들을 만나면 얼굴이 세월의 풍파를 정면으로 맞아 많이 변해 있으면 어쩌나 싶다. 

왠만해선 출타를 잘하지 않는데, 오늘은 와이프의 검진이 있어 시내 나들이를 하게 되었다. 새벽 5시부터 부산을 떨어서 해가 떠 빌딩 숲 사이가 밝아지고 모두가 출근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시간에 센터를 벗어날 수 있었다.

근처에 맛집이 어디있을까? 따듯한 탕을 기대했지만 영업시간이 맞지 않다. 바로 앞에 보이는 남산, 저곳에 맛집이 있을 것이라 직감하며 검색을 해보니 `남산돈가스`가 보인다. 한동안 유튜브에서 시끌시끌했던 곳, 얼마나 대단하기에라는 생각에 이곳으로 목표를 정한다.

남산돈가스 / 서울 중구 소파로 23


남산돈까스전문점 / 서울 중구 소파로 23
메뉴 : 돈까스, 치즈돈가스, 생선가스 등.
주차 : 주차 가능.


식당 내부와 메뉴판 그리고 연예인들의 사인.

문전성시로 대기줄이 이어진다는 이 곳, 우리가 도착한 시간(평일 오전 9시 6분)이 보통사람들이 돈가스를 먹는 시간이 아니어서 다행히 대기줄 없이 바로 식당에 자리할 수 있었다. 자리가 넉넉해 보임에도 기다림이 있어야 한다는 건 그만큼 찾는 사람이 많다는 것, 식사 중에도 계속 택시기사님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기사님들은 국밥과 찌개를 시키는 듯 그 들의 식탁에는 여지없이 뚝배기가 자리한다.

기본찬

경양식집에 가면 항상 내어주던 스프(사진찍기도 전에 뱃속으로 소멸)와 가쓰오? 다시? 국, 추운 날씨에 오그라든 손발을 녹여준다. 거기에 고추, 깍두기, 배추김치를 큰 통에 내어주는데 먹을 만큼만 덜어내어 음식 맞이할 준비를 마친다.

치즈돈까스
샐로드와 콘 그리고 약간의 밥이 함께 제공된다.

샐러드, 옥수수, 그리고 조금의 밥과 함께 소스가 얹어진 돈가스가 나왔다. 치즈 돈가스여 서일가? 모양이 정원에 가깝다. 그냥 돈가스였다면 고기의 모양 그대로 나올지 궁금하지만 그 궁금함은 와이프의 돈가스를 보면서 해소된다.

돈가스

고기의 담백함과 치즈의 고소함 거이에 소스의 달고 짠 맛이 어우러지고...

치즈돈가스 단면에서 흘러내리는  치즈

그러다 아쉬운 점 발견, 첫 돈까스 손님 이어서일까? 소스가 뭉친 부분이 군데군데 보인다. 전일 만들어둔 소스의 윗부분이 굳어 뭉친 것이 아닐까? 양파나 채소가 흐믈해진 것이 아닐까 궁금해 으깨 보니 소스가 굳은 게 맞다. 굳이 뭉친 것만 덜어내어 먹으니 조금 더 짜게 느껴진다. 먹기 좋게 적당한 사이즈로 자른 돈가스 한 점에 소스가 굳어 뭉쳐 있는 부분을 함께 먹으면 과하게 짠맛이 이따금씩 느꺼진다. 이 점만 아니었으면 굉장히 좋았을 아침 식사다. 

모듬까스

와이프의 모듬까스 작은 생선가스 한 고작이 함께 나온다. 나도 맛보라고 잘라둔 생선가스에는 타르타르소스도 올려져 있다. 와이프가 올렸을까?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

이른 아침부터 돈까스라고 하면 거부감이 일수도 있지만 이때, 이 시간 아니면 다시 찾기도 힘들뿐더러 대기줄이 있다는 말 때문에 이른 아침에 방문한 것도 있다. 이른 아침 남산 산책을 하고 내려와 식사를 할 기회가 있다면 이 집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적어도 기다림의 시간은 줄일 수 있을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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