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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BBY/FISHING

녹슨 국산 합사가위 대신 선택한 시마노 라인커터.

by 회색뿔 2019. 10. 4.

  지난  출조(주꾸미/갑오징어 선상낚시) 직전에 합사가위를 구매했다. 비교적 저렴하고 합리적이다 생각한 가격이었지만 부피가 커서 잃어버리지 않을거 같다는 생각도 커 구매한 제품이 이었다. 그리고는 첫 출조 후 이 가위는 녹이 슬어버렸다. 바닷 물에 직접 닿지 않았지만 합사에 묻은 바닷물로 이 가위는 생명과 같은 조인트 부분과 날에 녹이 슬어버린 것이다. 혹자는 필자가  관리를 못해서 그런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런 녹이 슬 수 있는 제품들은 낚시 직 후 민물로 세척하고 식용유와 같은 기름으로 코팅을 해서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다. 실제로 낚시할 때 사용하는 거버 나이프는 이런식으로 관리하여 몇년이나 녹이 슬지 않고 잘 사용하고 있다. 합사 가위도 그날 낚시를 마치고 바로 마시던 생수로 세척하였다.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한번 세척과 올리브 유 코팅을 해주었어야 했는데, 가위는 그럴 세도 없이 녹이 슬어 버렸다. 불과 이동하는 시간 동안 녹이 슬어버린 것이다. 그 제품이 어떤 것인지는 밝히지는 않겠다. 다만 가격은 5,000원 이었다.

  새로 낚시할 때 사용할 라인커터를 구매했다. NO JAPAN 운동이 진행되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지만, 낚시 용품 중에서는 일본 제품의 대체재를 찾으려면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이 것 하나 구매해서 잃어버리지 않고 1~20년 쓰면 일본 회사는 매출이 없어서 고사하지 않을가? 쓸데 없는 위안과 스스로를 합리화한다.

  매장에 들어서서 지난 번에 구매한 합사가위를 들고 가서 이 제품 사자마자 첫 출조에 이렇게 녹이 슬어 버렸다고 항변하자 아래 시마노사의 제품을 추천한다. 다른 제품은 들여 놓지 않아서 또는 항변을 하니 애매한 제품을 추천해서 봉변을 당하지 않으려 함인지 일본 제품을 추천한다. 나름 의정부 초입에 자리한 규모가 있는 피싱샵임에도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것이 아쉽다. 

시마노 라인커터(CT-041F)

  이번에 구매한 시마노(SHIMANO) 사의 라인커터(LINE CUUTER), 색상은 블루와 블랙 2가지가 매장에 진열되어 있다. 처음 파란색을 선택하였다가 다시 검정으로 바꾸었다. 파란색의 포장이 손상되어 있어서 이기도 하고 검정은 구명조끼와 색깔 맞춤이 되기 때문이다. 

품질보증서인줄 알았는데, 사용 주의 사항이다. 

  국산 가위를 샀을 때는 이런 종이한장 없었으니 어찌보면 나름의 구색맞춤일가? 대충 한번 슥 읽어보고 지나친다.

알리 익스프래스에서 주문한 핀온릴과 결합한다.

  커터를 지난 번 미리 주문해둔 알리발 핀온릴과 결합하여 구명조끼에 걸어준다. 릴 본체가 큰 듯하여 조금은 부담 되지만, 가격 대비 견고하고 잘 풀리고 잘 감기는 것이 가성비가 좋다. 망가지면 바로바로 바꿔쓸 요량으로 여분으로 몇개 주문해 두었는데, 예상보다 완성도와 품질이 좋아 낚시 친구들에게 하나 씩 선물하려 한다.

라인커터로 합사를 잘라보았다.

  이런 형태의 라인커터는 합사보다는 나이론, 카본사를 자르는 것에 더 최적화 되어 있다. 사실 알고 있었지만, 녹슨 가위 때문에 마음상해서인지 구매한 감도 있다. 시험삼아 자투리 줄을 커터로 잘라 보았다. 한번에 잘리지 않는다. 힘껏 누른 상태에서 합사를 잡아당겨야만 잘린다. 그리고 잘린 부분이 헝클어져 있는 것이 보인다. 낚시할 때 좀더 견고히 하고자 하면 이 부분을 라이터로 지져 주어야 할 것 이라 생각된다. 매듭이 엉성하면 이 부분이 풀어질 수도 있다. 합사를 자를 때, 합사가위를 쓰는 이유이기도 하다. 합사가위를 사용한다면 저 부분이 말끔하게 잘려 나간다. 

  합사 가위는 부피가 큰 대신 말끔하게 잘리고, 라인커터는 부피가 적고 상대적으로 가볍지만 합사가 잘 잘리지 않는다. 이런 장, 단점이 있기 때문에 잘 선택해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시중에는 접이식 합사가위도 있어 선택의 폭은 더 넓다. 따라서 사용자 상황에 맞춰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필자는 여러 제품을 사용해 보니 접이식 합사 가위 중 오염(녹)방지가 되어 있는 제품이 가장 무난 할 것이라 생각된다.

  녹슨 합사가위는 WD-40과 같은 침투성 오일을 사용하여 세척하면 녹을 완전히 벗겨내지는 못하더라도 뻑뻑한 느낌은 지울 수 있다. 한 번 밖에 못 쓴 거의 새가위인지라 오일로 새척하고, 조인트 부분에는 오일 스프레이를 도포하여 사용하기로 한다.


업체나 제품과 관련이 없으며 구매 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