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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얼큰하게 매운 동춘사골순대국.

by 회색뿔 2020. 8. 21.

  짬 낚시로 망둥어로 잔 손맛도 보고, 새로산 낚시대의 감도도 확인하고 해장국으로 배를 채우러 이동한 이야기다. 글을 천천히 적다보니 시간이 벌써 많이 슬렀다. 한주 전에 먹었던 순대국 이야기를 해보려한다.

 

아암도/송도 짬 원투 낚시

33년만의 가장 늦은 장마라는 올 여름 장마는 끝날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연일 뉴스에서는 가장 긴 장마도 곧 갱신할 것이라며 떠들고 있다. C-19 사태에 집 밖에 나가는 것이 어렵다 보니, 여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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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5시부터 나와 비 맞으며 낚시를 했더니 배고픔이 꽤나 커져 있는 상태다. 비가 점점 굵어지니 옷이 젖기 전에 일행들을 모두 태우고 이동해본다. 인천/송도 사는 지인들이 술먹은 다음날 갔다는 이야기를 여러번 들어서인지 한번 쯤 먹어 보고 싶었는데 오늘이 그날인 듯 하다.

동춘사골순대국
주소 : 인천 연수구 동곡재로49번길 8
메뉴 : 돼지곱창볶음, 순대국, 순대 등.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자리에 앉으니 일행이 먼저 인원 수 만큼 덜 매운맛 3개와 매운 맛 1개를 주문했다고 한다.

  메뉴를 확인하니 주문  시 미리말만 한다면 순대나 고기를 더 준다. "순대를 많이 달라고 할걸 그랬나?" 싶은 순간이다. 

얼큰이 순대국 (덜) 매운맛

  내가 주문한 얼큰이 순대국 (조금) 매운맛이다. 국물에서 칼칼한 매웃맛이 느껴진다. 필자에게는 덜 매운 맛도 충분지 자극적인거 같은데, 함께한 일행은 평소보다 덜 맵다고 투정이다. 이 순간 이후로 우리 부부에게 '매운 맛'은 못 먹는 것으로 정의 되었다.

매운맛을 달래줄 들깨가루를 2 스푼 정도 넣어준다.
육수 추가

  평소에도 매운 음식을 즐기지 않다 보니 덜 매운 맛도 자극적이다. 매운 맛을 중화 시키려 육수 추가와 들깨가루를 두 수저 넣어본다. 육수를 받아 두 국자 정도 빨간 국물을 덜어내고 하얀 육수를 추가한다. 그렇게 매운 맛의 지속시간은 줄었지만 강도는 아직 약해지지 않아 들깨가루를 넣어 고소함으로 매운 맛을 지워 본다. 

  우리 부부가 이렇게 매운 맛과 씨름을 하는 동안 함께 온 동생은 덜 매운 맛이 전보다 매콤함이 약해진 것 같다며 투정을 부리고 있다. 반면 매운맛을 시킨 형님은 너무 맵다고 힘들어 하시니 국자를 건내며 육수를 좀 섞어 보심이 어떻냐고 건의를 드려본다. 

반찬(깍두기, 고추, 부추무침, 돼지 귀 무침)과 모듬 순대.
순대, 간, 돼지귀

  이 곳의 시그니쳐 반찬일가? 칼칼하게 무친 돼지귀를 내어주는데, 술 안주로 괜찮아 보인다. 그리고 실하게 썰어 나온 모듬 순대다. 당면과 선지 그리고 몇가지 채소로 만든 순대로 보인다. 어릴적 떡볶이 포장마차에서 먹던 순대맛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때문에 전문점에서 취급하기에는 부족한 맛이 아닐까 생각된다. 더하여 순대가 에어컨 바람 때문인지 금방 온기를 잃고 딱딱해져 감이 아쉽다. 순대국은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되기에 후하게 점수를 쳐서 5점 만점에 3점이라 평해본다. 평소와는 다른 맛이라고 지인이 평을 한 것을 보면 "내가 더위에 지쳐 입맛이 없었던게 아닐가?"하는 미련도 남는다. 

  다음에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도전해보고 첨언을 남기려한다. 

  - 업체와 무관하며 직접 구매 후 작성한 리뷰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