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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ASTY

뜻 밖의 맛집 울릉도 현포교동반점

by 회색뿔 2020. 10. 27.

 오전에 울릉도 저동항에서 출발해 관음도, 천부 해중전망대, 울라식당, 울라카페를 거쳐 현포항까지 도달했다. 점심으로 뭘 먹었더라? 날씨가 궂어서 인가? 엽기 사진찍는다고 괜스레 몸을 써서 그런가 점심으로 먹었던 오징어 튀김이 소화가 다 되었는지 새로운 음식을 넣어 달라고 뱃속이 아우성이다. 

 전날 저녁에 맞았던 비는 약소를 먹고 회복했건만, 오늘의 날씨는 아침부터 구름이 잔뜩 끼더니 하루 종일 해를 내어주지 않는다. 이것은 전화위복 일가? 움직이기 딱 좋은 날씨기에 우리는 사진을 더 역동적으로 찍기 위해서 뛰고 눕고 앉은 것도 아닌 이상한 자세부터 다양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신나게 놀았더니 배고픔이 밀려오고 흐린 날씨는 이 상황을 즐기는 듯 선선한 바람을 살살 불어 뜨듯한 짬뽕같은 음식이 생각하게 한다. 주변을 둘러보니 현포반점이 보인다. 검색해보니 중화 비빔밥이 별미라고 강력 추천하고 있다. 그럼 우리도 먹어봐야지! 

  중화비빔밥 강력추천 현포 교동 반점 

현포 교동 반점

 화살표를 따라 들어간 곳은 식당이라기보다는 조그마한 가정집 마당으로 보여 잘못 들어온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하지만 이정표는 이곳이 맞다고 알려주기에 용기를 내서 마당 안으로 들어선다. 식당이 아니라면 누군가 "무슨 일이오? 어떻게 오셨소?"라고 물으려 할 것이다.

주소 : 경북 울릉군 북면 현포리 522-1 현포교동반점
메뉴 :  자장면, 짬뽕, 중화 비빔밥

 용기를 내어 들어선 곳에서는 안쪽에 상이 4개가 있고 바깥쪽에 3개의 테이블이 있어 사람이 몰리면 (4인 기준) 7 팀이 동시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우리가 잘못 들어서지 않았다는 반증이다. 그렇지만 음식을 내어줄 사람과 음식을 만들어줄 사람의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 방문한 시간은 오후 4시로 식사를 하기에는 엄한 시간이라 자리를 비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칠 때쯤 뒤쪽에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행히 식사가 가능하다는 말에 안도의 숨을 내쉴 수 있었고 방안 쪽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중화비빔밥과 튀긴 만두

 비빔밥 2개와 만두 1개를 주문했다. 허기만 채우고 이동해서 또 먹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비빔밥과 군만두의 맛이 앞서 했던 생각을 후회하게 만든다. 

 맵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중화 비빔밥은 느끼하지 않고 재료가 잘 어우러져 맛있는 비빔밥이 되었다. 매콤한 맛은 느껴지지만 지나치지 않은 붉은 소스에 볶아져 적당하게 숨이 죽은 야채는 고유의 향을 내고 있고 알알이 잘 익은 밥은 그 단 맛을 열심히 그 존재감은 내보인다. 지금 생각해보면 중국요리 스타일의 오징어 볶음 맛이 이렇지도 모르겠다는 엉뚱한 생각도 해본다.

중화비빔밥과 속이 꽉찬 구운만두.

 방금 나와 뜨거운 군만두, 밥을 비비는 동안 식었을 만도 한데 여전히 열기를 머금고 있다. 내용물도 꽉 찬 것이 맥주를 부르는 맛이다. 당면이나 야채보다 고기가 더 많이 들어있어 필자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육지에서는 이런 군만두를 접해보지 못했다. 아니 오히려 섬나라 일본에서 먹었던 군만두와 맛이 비슷하게 느껴졌다. 만약 집 근처에 있으면 몇 번이고 방문하여 맛을 즐겼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완식

 배고픔에 급하게 찾은 중식당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맛있는 비빔밥과 군만두를 마주하는 기회를 얻었다. 울릉도는 해안도로를 따라 느긋히 달려 2시간이 안되 한바퀴를 다 돌 수 있는 작은 섬이다. 곳곳에 숨은 비경과 맛집이 산재되어 있으니 주변을 잘 둘러보고 맛있는 음식을 접하는 기회를 얻길 기대해본다.

- 업체와 무관하며 직접 구매후 작성한 리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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