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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지 물회 맛집 속초 / 봉포머구리집

by 회색뿔 2020. 6. 18.

  장모님과 와이프, 어색한 조합이랄 수 있겠지만 기분 좋게 동해 바다를 향해 당일치기 드라이브를 간다. 

  어느새 시작된 여름 날씨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창 밖에 내어놓은 화초는 이내 목이 마른 지 힘없이 고개를 숙인다. 때 이른 여름 날씨를 피해 여름 관광지인 속초/고성을 다녀왔다.

  연중 주말이면 수도권을 벗어나 푸른 바다가 있는 동해로 삼삼오오 달려가기 마련이지만, 속초/양양하면 떠오르는 피서법이 무엇일가? 유독 여름은 바다에 몸을 담가 열을 식히고 설악산의 높고 험준한 산을 배경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러 다니게 된다. 게다가 몇 해 전 뚫린 서울 <-> 양양 간 고속도를 타고 기분 좋게 달리다 보면 어느새 푸른 동해바다를 마주하게 된다.

  멋진 경관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있으랴? 딱히 계획을 가지고 온 것도 아니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하였으니 먹고 돌아다니고 다시 먹고를 반복하는 것이 오늘의 계획이다.

  설악산 초입에서 설악산을 구경하고, 속초시장에서 장도 보고 장사항에서 바다도 구경하고 두런두런 돌아다니면서 얘기도 하다 보니 식사시간, 돌아다닌 만큼 배도 고프게 되었다. 장사항 옆 해변을 거니는 동안 계속해서 띵동 띵동 소리가 들린다. 무슨 소린가 귀굴여 보니 봉포 머구리집에서 대기손님을 부르는 소리다. 여기에 물회 '맛집'인 '봉포머구리집'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고 오늘 첫 방문을 해본다.

봉포머구리집

  '띵동 띵동~♬' 소리를 따라 도착한 곳, '봉포머구리집' 건물 하나를 통째로 사용한다. 1~3층까지 넓은 만큼 회전률이 좋을 듯 하지만 관광객이 몰리는 시기에는 이 마저도 대기시간이 길어질 것이다. 나들이 객이 많이 줄은 이 시기에도 내 앞으로 대기자가 3팀이나 된다.

주소 : 강원 속초시 영랑해안길 223
영업시간 : 월~토 10:00 ~ 21:30, 일 09:30 ~ 21:30
메뉴 : 전복물회 20,000원, 성게알밥 15,000원 전복죽 15,000원 등

  내 차례가 되어 입장하니 3층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때문에 창가 자리면 좋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떴지만 3층의 창가의 자리는 모두 2인석, 연인들을 위한 자리인 듯하다. 우리는 3인 중간 통로가의 4인석에 자리를 잡았다.

메뉴판과 원산지
서비스 로봇 '푸두봇'

  3명이지만 식사량을 고려해 2인분, 물회 1인분과 덮밥 1인분을 주문한다. 주문은 사람이 받고 음식은 서빙 봇이 가져다 준다. 찾아보니 이름이 푸두봇이란다. 봇이 벌써 이렇게 진화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아쉬운 점은 음식을 종업원이 와서 테이블로 옮겨준다. 봇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아직은 온전하지 못하다는 느낌이다.

  음식을 누가 가져다주든 간에 다시 음식으로 돌아가자.

전복물회와 광어회 특제 비빔밥으로 상차림이 완성되었다.

  전복물회와 광어회 특제 비빔밥 2인분이 나왔다. 

광어회덮밥과 전복물회

  새콤달콤 시원회보이는 소스에 각가지 회와 해초를 더한 전복물회와 광어회와 채소 해초를 얹어 나온 비빔밥이다. 같이 놓고 보아서 일가? 물회는 색감이 다채로운 것이 밸런스에 신경을 많이 쓴 느낌인 것에 비해 비빔밥은 하얀 부분이 많은 것이 색감이 아쉬움이 생긴다

물회에 들어있는 9가지 재료.

  다채로운 재료속에서 아는 재료도 있고 모르는 재료도 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는 재료만을 나열해본다. 문어, 멍게, 송어, 오징어, 해초, ???, 붕장어, 전복, 해삼이 담아져 있고 육수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양배추와 채소가 함께 나왔다. 먼저 슥슥 섞어 물회 먼저 먹을 준비를 해본다. 

물회를 잘 섞어주고 소면까지 비벼 한 젓가락하면 새콤달콤 시원한 국수를 먹을 수 있다.

  잘 섞은 물회에 소면을 얹어 소스를 잘 머금을 수 있도록 잘 비벼준다. 면과 회를 좋아하는 필자는 면과 회를 함께 짚어 앞접시에 쟁여둔다. 소면을 먹고 나면, 밥까지 비벼야 하는데, 푸짐해 보여 미소 짓는다. 

물회와 덮밥의 한입 사진.

  물회 비비고 비빔밥 비비고 하다보니 비비고 난 후의 비빔밥 사진이 없다. 식탁 한켠에 양념장을 취향에 맞춰 조금씩 더해가며 새콤하게 비벼냈다. 담백한 광어회와 잘 지어진 밥이 잘 어우러져 담백하면서 새콤한 맛 그리고 뒷맛은 달다.

기본 반찬과 후식같은 옥수수알갱이가 들어있는 단팥죽.

  기본찬인데 바닷가의 입 맛에 맞춰 간을 했을까? 달고 짜고 싱거운 맛이 반찬만 먹기에는 밸런스가 맞지 않다고 느껴졌다. 그렇지만 식사 메뉴와 함께 하니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준다.

  단팥죽은 후식으로 먹는 것이 좋겠다. 알알히 박혀있는 옥수수도 달콤한 것이 이래서 강원도가 특산품인가? 단 맛이 글을 쓰는 지금도 생생하다. 

메뉴판과 음식에 대한 설명.

  푸른 바다와 설악산의 절경이 함께 하는 속초/양양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에 맛있는 한끼 식사도 함께해야 하니 방문해 보는 것이 어떨까?

- 업체와 무관하며 구매 후 작성한 리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