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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 LIFE/TRAVEL

동물들의 낙원 카젤라 파크를 가다.

by 회색뿔 2020. 2. 4.

  아프리카 동물들의 낙원 모리셔스 카젤라 파크를 경험.
  램파트 산(Rampart Mt.)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웅장한 아프리카 자연 체험. 

  모리셔스를 가면 꼭 가보거나 체험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그 중 카젤라 파크를 소개한다. 오늘 소개할 체험 2가지는 사자와의 산책(Walking with Lion)과 쿼드 바이크(Quad Bike)다.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약했다. 비용은 조금 저렴했지만 현지 리조트에 있는 예약 가능한 카운터에서도 예약이 가능하고 방문 신청도 가능하고 네이버 카페 중 중해 해주는 곳도 있다. 방법은 다양하지만 비교해보고 미리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사람이 몰려 현지 예약이나 방문신청이 불가능해진다면, 서로 얼굴 붉힐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카젤라 파크를 향해 가는 길 조차 너무나 푸르고 맑다.

   이전 글에도 말했듯이 모리셔스의 모든 익스커션(액티비티)은 숙소에서 픽업 & 드랍을 제공한다. 거리가 있어서인가? 오전 7시 15분 드라이버와 미팅해서 1시간 반 정도 이동하는 내내 푸른 하늘이 우리를 따라온다. "미세 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본 게 언제 인가?" 생각하는 동안 목적지인 카젤라 내셔널 파크에 도착한다. 왜 이리 일찍 픽업하나 싶었는데, 도착하자마자 예약을 확인하고 입장할 수 있었다. 

  공원안에서는 드론은 소지(사용)할 수 없고, 음식물도 반입할 수 없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큰 가방을 메고 있다면 가방 검사도 한다.

  이동시간과 액티비티 시간 그리고 드라이버의 예약 시간을 고려하면 하루에 3개의 액티비티가 한계인 듯 하다. 여러 액티비티 중 다른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액티비는 워킹 위드 라이언과 쿼드 바이크라 생각한다.

빅 캣 존.

  첫 번째 액비비티 워킹위드 라이언을 체험하기 위해서 빅 캣 존(Big Cat Zone)으로 이동한다. 카젤라 파크 안에서의 존(Zone)간 이동은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한다. 도보로 빅 캣 존까지는 이동할 수 있지만 액티비티 예약시간을 맞추려면 셔틀버스를 이동 해야만 했다. 덜컹 덜컹 오래된 트럭을 개조한 듯 한 버스를 타고 이동하기를 5분여 빅 캣 존에 도착한다. 가이드는 예약을 확인하고 제한 구역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제한 구역안에서 간단한 브리핑을 듣고 사자 우리 안으로 이동한다. 브리핑 내용 중에서는 막대기를 놓치거나 쭈그리고 앉지 말라는 내용과 가이드가 촬영해주는 사진과 동영상에 대한 내용이 있다. 사진과 동영상은 프로그램을 마치고 마지막에 구매할 수 있다.

  사자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가이드는 사자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와 농담으로 분위기를 띄운다. 멀리서 사자 2마리가 보인다. 한녀석은 아직 갈기가 자라지 않은 1년 생 아기 숫사자, 다른 한 녀석은 4년 생 숫 사자 둘다 숫사자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5살이 넘은 사자는 참가하지 않는다. 5살이 넘으면 말을 자존심이 강해져 통제가 안된다고...

사자와 함께 걷는 가이드와 여행객, 평온한 사자가 이채롭다.
얼핏 한쌍의 사자로 보이지만 둘다 숫사자였다.

  사자와 함께 걸으며 사자들의 장난을 눈 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다는 것은 평생에 한번 있을 이색적인 경험이다. 사자와 사진을 찍기 위해서 포즈를 잡을 때 사자를 만질 수 있는데, 가이드는 사자와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자세를 잡아주려 노력하지만 길들여지지 않은 사자는 재 멋대로다. 만사 귀찮은 사자가 배깔고 앉으면 가이드가 빨리 오라고 손짓한다. 재빨리 사진찍고 나오면 다른팀에 자리로 들어선다. 사진 찍다보면 사자를 만져보라고 하는데, 살살 만지면 세게 만지라고 시범을 보이는데, 사자 등가죽에서 팡! 팡!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친다. 가죽이 두꺼워 통증을 느끼지도 않으며 오히려 살살 치면 얕잡아보고 장난치려해서 오히려 위험하다고 한다.

사자를 만졌던 신기함도 잠시 육식동물 특유의 냄새와 털에 당황한다.

  어디를 가서 사자의 엉덩이 때려보고 사자의 갈기를 쓰다듬어 볼 수 있을가? 특이한 경험을 했다고 기뻐하기도 잠시 사자를 만진 손에서 육식동물 특유의 냄세가 느껴지기 시작한다. 손을 씻고 싶지만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가기 전까지 씻을 곳은 없다.

약 5m 높이까지 발톱 자국이 세겨져 있다.

  사진을 찍고 사자꼬리를 잡고 이동하는 동한 곧게 뻗어 있는 나무 밑둥 높이 약 5m까지 사자 발톱이 깊게 세겨져 있다. 다시 한번 사자의 점프력을 느끼게 된다. 사자를 만나면 나무 높이 올라가는건 크게 의미가 없을 수도 있겠다. 

  이어서 빅 캣 존을 나오면 쿼드바이크를 다시 셔틀을 타고 쿼드 바이크를 타러 이동한다. 쿼드바이크를 타러 가는 길 중간 중간 거북이와 공작이 노닌다. 조성해놓은 개울에서는 틸라피아가 물위로 튄다. 우리나라 붕어 취급인 듯 하다. 붕어는 겁이 많은데 이 틸라피아는 사람을 많이 보았느지 사람이 지나가도 꿈쩍조차 않는다.

공작 한쌍이 길 가에서 노닐고 있다.

  쿼드 바이크 액티비티 존에 도착했지만 시간이 약 1시간 정도 남아 테이블에 앉아 기다리는 동안도 공작이 다가와 우리와 놀아주니 금세 우리 차례가 된다. 쿼드바이크를 타기 전에 예약 확인증(영수증)과 함께 사고에 대한 면책에 동의한다는 서류를 작성하고 헬멧을 쓰고 나서야 바이크에 올라탈 수 있었다. 바이크를 탈 예정이라면 긴바지를 입는 것을 추천한다. 바이크의 열기가 다리에 닿는 것에 아무 상관이 없다면 무시하고 반바지를 입는 것도 좋다. 

  바이크 탑승 장소 바로 옆에서 바이크 기계 체크를 하면서 운전의 감을 익힌 후 사파리 안으로 이동한다. 앞과 뒤에서 가이드들이 사람들을 인도한다. 사자 프로그램 처럼 사진을 찍어주는 사람이 중간중간 위치해서 우리를 찍어준다. 동물들과 함께 찍어주면 좋으련만 사람에게 관심 있는 동물은 타자와 얼룩말 뿐 인듯 하다. 

타조, 얼룩말과 사진을 찍고 멀리서 코뿔소를 관찰한다.
이동 경로 중간에 누가 큰 바위를 가져다 두었나? 자세히 보니 커다란 거북이다.
다양한 초식동물들이 방목 되어 있다.

  쿼드 바이크를 타고 이동하는 사진이 많이 없다. 나는 운전을 하고 와이프가 사진을 찍었다. 이동중에 찍은 사진이고 눈으로 담기에 바븐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이다. 다양한 초식동물이 풀 밭에서 풀을 뜯고 쉬어가며 가시나무 덤불 사이에 몸을 숨기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눈망울에서 두려움 보다는 기대와 희망을 느꼈다. 넓은 보존지역에 방목되어 보호받는 동물들의 눈에서는 두려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렇게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니 공원 초입에 있는 동물원은 구경도 못했는데 시간은 어느덧 드라이버와 약속 한 시간이 되고 말았다. 만약 시간이 이렇게 빠듯할 줄 알았다면 돌아가는 미팅 시간을 최대한 늦추었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 숙소가 서부나 남부라면 드라이버가 시간을 더 줄 텐데, 우리 숙소가 동부라는 게 이 때 만큼은 아쉽다. 공원이 넓고 볼 것이 많은 만큼, 드라이버와의 미팅 시간은 최대한 늦게 하고 공원을 둘러볼 시간을 확보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도 : Casela Nature Parks, Royal Road, Cascavelle, 모리셔스

숙소로 돌아온다.